Coexistence, Breathing New Life Into Modern Architectural Heritage
: 공존 근현대건축 문화유산의 새로운 숨결
空共 모두를 위한 비움
장려상(도코모모코리아 회장상)
김소정(홍익대학교), 박종준(홍익대학교)
진해다움이란 근현대 문화유산 건축물에서 나온다. 처음에는 근현대 문화유산 건축물을 진해다움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진해에 찾아가 진해를 거닐어 보았을 때 진해다움이란 바로 그 건축물들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진해에서 는 역사테마거리라는 거리를 조성하고 소개하고 있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이 거리는 진 해의 큰 줄기가 될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포인트들을 찍어놨을 뿐 연계 되는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고 인지성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건물을 경험하며 역사를 느끼기 어렵고 일부는 모르고 지나칠만큼 정비가 부족하다. 진해다움의 시작은 이 거리 가 되어야한다. 근현대문화유산인 건축물들은 형태를 보존해야할 필요가 있기때문에 과 한 변형을 통한 변화를 이루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때 건축물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비어있는 외부공간들을 활용한다면 건물에 변화를 가져와 줄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대부분의 지방도시들은 소멸의 길을 걷고 있다. 인구감소는 큰 문제이며. 인구가 고령 화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동산 거래는 줄어들고 주인을 잃은 건물들이 사라지면서 도 심블록에는 구멍이 생겨난다. 이러한 현상을 천공이라고 표현한다. 현재 진해에서 시간 이 지나며 생긴 천공들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향후 10년, 20년, 30년 후의 진해 블록의 내부를 유추해보면 많은 빈공간이 생겨날 예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천공을 사용한다면 진해의 역사테마문화거리를 건축물의 변형을 최소화하며 강화할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하여 10년동안 생겨날 천공을 가정하여 진해에 새로운 흐름을 그려보았다.
현재 진해에는 도로를 이용한 주차공간이 많고 이로인해 보행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다. 역사테마문화거리는 차량을 이용하기 보다는 보행을 통해 동선이 이루어지 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보행환경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향후 생겨나는 천공들이 차량 을 흡수해준다면 도심내부에서 차량을 없애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천공은 건축물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공간이 된다. 포인트가 되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위 치한 천공들은 때때로 블록을 가로지르며 연결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길게 느껴질 수 있 는 길 속 곳곳에 위치한 쉼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건물만 있던 거리에서 천공은 서로를 이어주며 더욱 밀도있는 테마거리를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진해의 변화는 앞으로 진해에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것 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살기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우선으로 두어야 하기에 천공 공간은 때로는 주민들이 모여 대화하는 정자가 되어주기 도 하고 텃밭으로 사용되며 작물을 기르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천공이 생겨나며 근현대 문화유산 건축물들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이 들어설 수 있다. 역사문화거리의 특성 을 높여줄 수 있는 진해기록소는 진해가 품은 역사적인 내용을 담은 문학작품을 보관하 기도 하고 카메라대여소와 현상소를 운영하며 하나의 장면으로 남기기도 한다. 또한 역 사적인 건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들을 설명하고 발전과정을 설명해주는 전 시관이 운영되기도 한다. 이러한 공간들이 건물에 들어설 때에는 건물은 역사적인 외관 을 유지하며 변형을 이루지 않지만 천공과 같은 외부공간으로 작은 공간들이 덧대여져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나기도 한다. 본 설계에서는 대흥동과 송학동 건물을 선 정하여 진해다움을 담은 역사테마거리의 일부를 표현하였다.
위와 같은 언어를 통해 유지되는 역사적인 건축물의 풍경과 새롭게 생겨난 천공으로 변화한 삶의 모습들은 서로 합쳐져 진해에 새로운 흐름과 장면을 불러온다.